세계생명문화포럼 "생명-환경위기 극복위한 상생의 길 모색"

  • 입력 2003년 12월 18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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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화두는 생명 평화 상생.’ 18일 열린 세계생명문화포럼에서 국내외 참가자들이 생명문화의 이해와 실천에 대한 주제 발표를 경청했다. -사진제공 세계생명문화포럼 사무국
‘21세기 화두는 생명 평화 상생.’ 18일 열린 세계생명문화포럼에서 국내외 참가자들이 생명문화의 이해와 실천에 대한 주제 발표를 경청했다. -사진제공 세계생명문화포럼 사무국
생명과 환경의 위기를 극복할 상생의 문화 창조를 주제로 세계 17개국의 학자와 운동가 100여명이 모여 토론하는 ‘세계생명문화포럼’이 경기문화재단 등의 주최로 경기 수원시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18일 시작됐다. 이 포럼은 20일 폐막한다.

이 포럼에는 인도의 여성 핵물리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반다나 시바를 비롯해 유진 하그로브(미국 노스텍사스대 환경윤리연구센터 소장) 미조구치 유조(일본 도쿄대 명예교수) 리카르도 나바로(지구의 벗 국제본부 의장) 장파(중국 런민대 철학과 교수) 모리에타 바바(미국 미시간주립대 사회과학부 학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에선 김지하 시인, 유승국 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장회익 녹색대 총장, 임길진 미시간주립대 석좌교수, 박이문 연세대 특별초빙교수, 박재일 한살림 대표, 이병철 녹색연합 공동대표, 도법 스님, 최재천 서울대 교수가 참석했다.

18일에는 개막식에 이어 ‘문명의 전환과 생명’을 주제로 시바씨 등 6명이 발표했다. 시바씨는 ‘아시아의 생태적 지역문화’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모두가 지구의 자원에 평등하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하는 게 지구 민주주의의 핵심”이라며 “생명 유지에 필요한 자원에 대한 권리는 지구 공동체 구성원의 ‘자연권’으로 국가나 기업이 뺏거나 줄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세계화와 자원의 독점이 지구를 거대한 슈퍼마켓으로 만들어 인간을 소비를 위한 존재로 전락시킨다”며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는 주체로서의 인간이 되도록 생태적 가치에 기초한 생산과 소비의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19일에는 ‘생태주의와 생명사상’ ‘생명의 문화적 통로’ ‘공생의 삶과 생명의 경제’ ‘동아시아의 역사와 상생’ 등 4개의 주제가 논의된다. 경기도의 미래 발전을 위해 ‘생명문화와 지역개발계획’이라는 특별 토론도 마련된다.

20일 폐막식에서는 ‘생명문화 선언문’이 발표된다. 031-932-1101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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