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후원금등 수십억원 김운용의원 횡령혐의 포착

  • 입력 2003년 12월 12일 0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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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蔡東旭 부장검사)는 11일 김운용(金雲龍) 민주당 의원이 대한체육회, 국기원 등의 단체에서 수십억원의 돈을 횡령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의원이 오랜 기간 재직했던 이들 단체에 후원금 명목 등으로 들어온 돈을 당초 목적대로 사용하지 않고 개인 용도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관련 단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김 의원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택에서 압수한 개인금고에서 원화, 달러화, 유가증권 등 금품을 발견했으며 김 의원과 친인척 명의의 은행 대여금고에서도 금품과 서류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김 의원이 횡령한 돈 일부를 해외로 빼돌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김 의원과 주변 인물 계좌의 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김 의원 측근인 세계태권도연맹 간부 이모씨를 다시 출국금지 조치하고 조만간 소환 조사키로 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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