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원 스키장 "하늘도 무심"…눈 안내려 슬로프 축소

  • 입력 2003년 12월 1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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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스키장들이 계속되는 포근한 날씨로 슬로프 운영에 차질을 빚어 울상을 짓고 있다.

1일 강원도와 도내 스키장들에 따르면 예년에는 11월초 개장해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으나 올해는 12월초가 되어도 눈이 제대로 내리지 않고 날씨마저 따뜻해 영업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고성군 간성읍 흘리 알프스스키장은 지난달 23일 개장, 2면의 슬로프를 운영했으나 손님이 없고 계속되는 포근한 날씨로 슬로프의 눈이 녹아 29일부터 휴장에 들어갔다.

지난달 20일 도내에서 가장 먼저 개장했던 평창군 용평스키장도 그동안 4면의 슬로프를 운영해 왔으나 포근한 날씨로 슬로프의 눈이 계속 녹으며 손님이 줄어 28일부터 1면을 줄여 3면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개장해 2면의 슬로프를 운영해 왔던 평창 보광휘닉스 파크 스키장과 횡성군 둔내면 성우 리조트 스키장도 1면을 줄여 운영하고 있다.

이상 난동이 계속되자 최근 ‘한류열풍’으로 모처럼 성황을 맞았던 동남아 스키관광객들이 실망하지나 않을까 여행업체들이 크게 걱정하고 있다.

스키장 관계자들은 “눈을 만들고 슬로프를 보강하느라 막대한 비용이 들 것으로 보여 올 영업은 처음부터 좋지 않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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