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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1월 24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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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대구시와 한국전력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대구 중구 동성로 대우빌딩 앞길에서 대구백화점 앞까지의 동성로(500m) 한복판에 설치돼 있는 배전기기(가로 1.3m, 세로 1m, 높이 1.5m) 65개를 늦어도 2005년까지 모두 철거하기로 협약이 체결됐다.
이 배전기기는 한전이 선로 지중화 사업을 위해 1991년 설치한 것으로 변전소에서 송출되는 고압 전류를 220V 등으로 전환, 부근 상가에 공급하는 장치다.
대구시는 그동안 배전기기가 동성로의 미관을 해치고 쇼핑 나온 시민들의 통행에 방해가 돼 왔다는 여론에 따라 이전을 추진해 왔다. 한전은 배전기기 이전사업을 위해 90억원을 들여 동성로 부근에 2∼3개의 소규모 건물을 새로 짓거나 기존의 건물을 사들여 배전기기를 이곳으로 모두 옮긴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대구시는 배전기기 이설에 필요한 공사비를 부담하고 이전용 건물이 들어설 부지나 건물 매입에 도움을 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동성로의 흉물로 지적돼 온 배전기기가 거리에서 사라지면 지역 최대의 상가가 몰려 있는 이 일대 상권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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