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5~6Km내 회사-집-학교…강북 자족형 개발이란

  • 입력 2003년 11월 18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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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지역을 새로운 모습으로 뜯어고치는 ‘강북 리모델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뉴타운, 균형발전촉진지구 및 각종 개발사업을 연계해 강북 전체를 리모델링 하는 ‘생활환경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 2012년까지 강북지역을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는 것.

서울시의 구상은 이렇다. 이번에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된 ‘미아 지역중심’ 반경 2∼3km 내외의 생활권 안에 주거지와 직장, 교육 및 상업시설, 생활편익시설이 근접하는 ‘자족형 복합도시’를 만들고 2012년까지 이 같은 복합도시 10곳을 강북과 서남권에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방침은 기능간, 지역간 상호연계 없이 수익성만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되는 기존의 재개발사업만으로는 강북의 종합적인 발전을 이루기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자족형 복합도시의 골자는 뉴타운과 균형발전촉진지구를 연결해 그 일대의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도록 유도하겠다는 것. 아울러 뉴타운과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되지 않은 곳까지 개발의 파급효과를 미치겠다는 구상이다.

생활환경종합정비계획은 9개 중생활권인 도심권(종로 중구 용산) 동북1권(동대문 성동 광진 중랑) 동북2권(성북 도봉 강북 노원) 서북권(은평 서대문 마포) 동남1권(서초 강남) 동남2권(송파 강동) 서남1권(강서 양천) 서남2권(영등포 구로 금천) 서남3권(관악 동작) 단위별로 시행된다.

우선 내년 10월까지 서울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인 동북2권에서 이번에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된 강북구 미아동과 성북구 하월곡동 일대의 ‘미아 지역중심’ 약 380만평을 모델로 정비계획을 마련할 예정.

이 지역은 작년에 1차 뉴타운으로 선정된 길음과 이번에 2차로 선정된 미아, 향후 대상 예상지역인 정릉지구를 포함해 3개 뉴타운 사업과 25개 재개발사업, 23개 재건축사업이 시행되는 곳이다. 이곳은 경전철에다 도봉미아로 중앙버스전용차로제 도입 등도 추진되고 있다.

이후 내년 12월까지는 동북2권에 대한 종합정비계획이 수립되며 청량리 등 나머지 4개 지역도 이 같은 방식으로 개발된다.

시는 이를 모델로 2012년까지 강북과 서남권 지역에 10여개의 자족형 복합생활권을 조성해 도심과 강남에 집중된 각종 생활편의시설을 여러 곳으로 분산해 지역별로 자족생활이 가능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김병일 지역균형발전추진단장은 “이 계획이 실현되면 주민의 생활이 더욱 편리해지고 지역간 격차와 도시문제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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