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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1월 9일 2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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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대 유관순연구소 김기창(金基昌·국어교육학) 교수는 최근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전기를 비롯해 모두 56종의 유관순 전기를 분석한 ‘유관순 전기문집의 분석과 새로운 전기문 구상’이라는 논문을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대부분의 전기들이 1902년 12월16일인 유 열사의 생년월일을 1904년 3월15일로 잘못 기록하고 있다. 또 순국일은 1920년 9월 28일이지만 같은해 10월 12일로 잘못 기록한 전기가 적지 않다. 또 유 열사가 경성복심법원에서 받은 형량은 수형기록 등에 의해 3년으로 확인됐지만 지난해 나온 전기도 7년으로 기록하고 있다. 지나친 미화로 사실이 왜곡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화학당에서는 빨래를 공동으로 했는데도 유 열사 혼자 학우들의 빨래를 한 것으로 묘사돼 있다는 것.
김 교수는 “국내 전기 작가들이 역사와 문학이라는 전기의 양면 가운데 문학적인 측면에만 치우쳐 전기를 기술하고 있다”면서 “일부 전기 작가들은 틀린 부분을 지적하면 정신 계승을 강조하며 묵살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천안=지명훈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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