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들은 이날 오전 10시경 대청도 선진포항에 모여 동쪽 어로한계선~백령 두무진 포구 동쪽 어로한계선~대청 선진포의 20마일 구간을 돌며 해상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는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에 대해 정부가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항의표시로 이루어졌다.
가을 꽃게잡이가 시작된 9월 1일부터 10월 23일 현재 이 지역 꽃게 위판량은 46만4147㎏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8만7745㎏에 3분의 1을 조금 넘고 있다.
까나리도 7월 말 현재 87t의 어획고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600t에 비해 14.5%에 머물고 있다.
어민들은 NLL을 축으로 남북 2㎞씩 군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설치한 완충지대에서 중국 어선들이 꽃게 광어 가오리 등 어류를 닥치는 대로 남획해 어획량이 줄었다고 주장했다.
올 들어 10월 30일 현재 EEZ나 영해를 침범해 인천 해경에 나포된 중국 어선은 총 97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늘었다.
대청도 총선단협회 김성호 회장(55)은 "조업을 못해 어선에 가압류가 들어 온 배가 한 두척이 아니다"며 "정부가 해양주권을 수호할 능력이 없으면 어민 생계 대책을 세워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옹진군 의회는 29일 의회를 열어 중국어선 영해침범 조업금지를 위한 건의문을 채택하고 대통령 국무총리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에 전달하기로 결의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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