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오천년의 맛' 광주김치축제 막올라

  • 입력 2003년 10월 14일 2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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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0돌을 맞은 광주 김치대축제가 14일 개막돼 19일까지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인다.

‘오천년 김치의 맛, 광주에서 세계로’를 주제로 내건 이번 축제는 북구 용봉동 광주시립민속박물관 일원에서 김치담그기 등 체험행사를 위주로 5개 분야 56개의 이벤트로 짜여졌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이스라엘 대사를 비롯한 주한 외교관과 무관 부부 100여 명이 참여하며, 광주시 자매도시인 센다이(仙台)시 방문단 등 일본 300여 명, 중국 200여 명 등 외국인 단체 관광객이 대거 참가한다.

광주시는 김치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김치담그기 경연을 비롯해 무채 깍두기 썰기, 젓갈 종류 알아맞히기, 김치 뷔페 운영 등 관광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행사를 다양하게 준비했다.

‘2003년의 축제’를 상징하기 위해 대형냄비에 끓이는 2003인분 김치찌개와 직경 5m의 대형프라이팬을 이용한 김치 부침개를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나눠 주는 행사도 열린다.

또 설악산 신흥사의 ‘참나물김치’, 합천 해인사의 ‘상치불뚝김치’ 등 전국 유명 사찰의 김치를 불가의 식기인 바리에 담아 한 자리에 선보이는 행사도 마련됐다.

이와 함께 전통 고싸움 우도농악, 남도민요를 행사기간 내내 선보이며 가을음악회 전통혼례 등 각종 공연 이벤트가 잇따라 선보여 관람객들이 광주의 맛과 멋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이에 앞서 전국 최대 규모의 김치축제를 10회째 이어오고 있는 광주김치의 상징성을 확보하기 위해 출원한 고유 브랜드 ‘광주김치’ 와 ‘광주 전라도김치’ ‘김치짱’ 등 3종의 상표와 캐릭터를 상표등록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광주시 정종제(鄭宗題) 문화관광국장은 “국제식품규격회의(CODEX)에서 국제유통기준으로 확정된데 이어 사스 예방에도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는 김치의 다양성을 알리는데 이번 축제가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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