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2차 뉴타운 10월15일 11곳 선정

  • 입력 2003년 9월 26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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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의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해 서울시가 추진하는 ‘뉴타운’ 2차 추가사업 대상 지역이 다음달 15일경 11곳 내외로 일괄 선정돼 발표된다.

서울시는 뉴타운 2차 추가사업 대상 지역으로 각 자치구가 신청한 17곳 가운데 개발조건에 맞는 11곳 내외의 지역을 일괄 선정한 뒤 연차적으로 개발하겠다고 26일 밝혔다.

김병일(金丙一) 서울시 지역균형발전추진단장은 “도시개발의 기본원칙인 ‘선 계획 후 개발’ 원칙에 따라 조건에 맞는 뉴타운 대상 지역을 일괄적으로 선정해 선정 과정을 둘러싼 잡음과 난개발 등 부작용을 막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또 “이들 지역 중 개발준비가 완료된 곳 3∼5곳에 대해 내년 8, 9월 사업을 우선 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국고가 지원되고 예산이 확충되면 대상 지역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타운 지역은 지난해 1차 대상지역으로 길음, 왕십리, 은평 등 3곳이 선정됐다. 서울시는 당초 내달 중 3∼5곳을 추가 지정하는 등 2010년까지 해마다 단계적으로 24곳 정도를 지정해 개발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유럽을 순방 중인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이 2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일괄 선정 방침을 언급하면서 뉴타운 선정 방침이 갑자기 바뀌었다.

이 시장은 “각 구청의 참여 열기가 높고 대부분의 자치구가 선정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뉴타운 우선사업시행지구를 일괄적으로 미리 정해놓고 연차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뉴타운 대상 지역을 일괄 선정할 경우 정부의 부동산 가격 억제정책과는 반대로 해당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많은 데다 부동산 수요가 몰리면서 투기를 조장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단장은 “이미 뉴타운 신청과정에서 대상 지역이 공개됐고 곧바로 예산 투입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뉴타운과 함께 발표될 방침이었던 균형개발촉진지구는 예정대로 다음달 15일경 발표될 전망이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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