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산양 울진-삼척 대규모 서식”

  • 입력 2003년 9월 18일 18시 36분


국제적 멸종 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 217호인 산양(사진)이 강원 삼척시와 경북 울진군 일대에 대규모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시민단체인 녹색연합은 18일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울진 삼척지역을 조사한 결과 총 339곳에서 산양이 서식하고 있는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주로 전망이 탁 트인 암벽이나 가파른 바위 주변 능선에서 산양의 배설물과 발자국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6곳에서는 직접 산양을 관찰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녹색연합은 산양 서식지가 밀렵과 송전탑 건설, 폐광산의 토양오염 등으로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울진 삼척 일대를 산양보호지구로 지정해 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양은 울진 삼척지역 외에 강원도와 경북 북부지역의 비무장지대, 설악산 오대산 등지에 살고 있지만 최근 3년간 울진 삼척지역에서만 5차례나 밀렵꾼에 의해 희생됐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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