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7일 “수능 응시원서 접수를 16일 마감한 결과 지난해 67만5922명보다 2337명이 줄어든 67만3585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재학생은 47만6118명(70.68%), 졸업생은 18만4188명(27.34%), 검정고시생 등 기타 1만3279명(1.98%)이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35만7151명(53.02%), 여학생 31만6434명(46.97%)이다.
▼관련기사▼ |
▽재수생 강세 예상=재수생 지원자는 18만4188명으로 지난해 17만9880명보다 4308명이 늘었다. 재수생 지원 비율도 27.34%로 지난해(26.60%)보다 0.74%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재수생들이 매년 재학생보다 성적이 높은 재수생 강세 현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의대와 한의대 등 이른바 ‘인기학과’를 노리는 고득점 재수생들이 해마다 증가해 재수생의 강세 현상은 인문계보다 자연계에서 두드러질 전망이다.
▽자연계 지원자 증가=자연계열 지원자는 지난해 20만4790명에서 올해는 21만1118명으로 다소 늘었다.
계열별 응시생 비율은 인문 53.54%, 자연 31.34%, 예체능 15.12% 등으로 지난해(각각 54.13%, 30.30%, 15.57%)와 비교하면 자연계가 1.04%포인트 늘어난 반면 인문계는 0.59%포인트, 예체능계는 0.45%포인트 줄었다.
이공계 기피 현상을 막기 위해 2004학년도 입시에서 계열간 교차지원을 허용하지 않거나 동일계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이 많아 자연계 지원자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선택과목인 제2외국어는 수험생의 25.95%인 17만4767명이 지원해 지난해(25.27%)보다 지원율이 약간 높아졌다. 수능 성적은 12월 2일 개별 통지된다.
▽경쟁률 지난해와 비슷=2004학년도 대학 모집정원은 4년제 대학 35만여명(1학기 수시모집 제외), 전문대 27만6800여명 등 62만7000여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수능 응시율과 응시자의 대입 지원율 등을 감안하면 올 4년제 대학 지원자는 약 52만명일 것으로 전망돼 경쟁률은 지난해(1.48 대 1)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실장은 “의·치의학전문대학원 도입에 따른 의대와 치대의 정원이 줄어 의약계열 등 자연계 인기학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