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지원 사상 최저 …자연계-재수생은 늘어

  • 입력 2003년 9월 17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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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5일 실시되는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지원자 수가 사상 최소였던 지난해보다도 2337명이 줄어 1994년 수능시험이 도입된 이후 가장 적었다. 수능 응시자도 사상 최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7일 “수능 응시원서 접수를 16일 마감한 결과 지난해 67만5922명보다 2337명이 줄어든 67만3585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재학생은 47만6118명(70.68%), 졸업생은 18만4188명(27.34%), 검정고시생 등 기타 1만3279명(1.98%)이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35만7151명(53.02%), 여학생 31만6434명(46.9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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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 강세 예상=재수생 지원자는 18만4188명으로 지난해 17만9880명보다 4308명이 늘었다. 재수생 지원 비율도 27.34%로 지난해(26.60%)보다 0.74%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재수생들이 매년 재학생보다 성적이 높은 재수생 강세 현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의대와 한의대 등 이른바 ‘인기학과’를 노리는 고득점 재수생들이 해마다 증가해 재수생의 강세 현상은 인문계보다 자연계에서 두드러질 전망이다.

▽자연계 지원자 증가=자연계열 지원자는 지난해 20만4790명에서 올해는 21만1118명으로 다소 늘었다.

계열별 응시생 비율은 인문 53.54%, 자연 31.34%, 예체능 15.12% 등으로 지난해(각각 54.13%, 30.30%, 15.57%)와 비교하면 자연계가 1.04%포인트 늘어난 반면 인문계는 0.59%포인트, 예체능계는 0.45%포인트 줄었다.

이공계 기피 현상을 막기 위해 2004학년도 입시에서 계열간 교차지원을 허용하지 않거나 동일계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이 많아 자연계 지원자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선택과목인 제2외국어는 수험생의 25.95%인 17만4767명이 지원해 지난해(25.27%)보다 지원율이 약간 높아졌다. 수능 성적은 12월 2일 개별 통지된다.

▽경쟁률 지난해와 비슷=2004학년도 대학 모집정원은 4년제 대학 35만여명(1학기 수시모집 제외), 전문대 27만6800여명 등 62만7000여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수능 응시율과 응시자의 대입 지원율 등을 감안하면 올 4년제 대학 지원자는 약 52만명일 것으로 전망돼 경쟁률은 지난해(1.48 대 1)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실장은 “의·치의학전문대학원 도입에 따른 의대와 치대의 정원이 줄어 의약계열 등 자연계 인기학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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