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주한미군한국인노동조합(위원장 강인식)은 지난달 31일부터 8일간 노조 지도부가 워싱턴을 방문해 미 국방부와 의회 관계자들에게 주한미군 재배치에 따른 생계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한 뒤 귀국했다고 13일 밝혔다.
강 위원장은 “조급하게 기지 이전이 결정되면 경기 북부의 미2사단이나 서울 용산기지 등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 5000여명이 실직 위기에 처한다는 사실을 설명했다”면서 “미 정부와 의회 관계자들이 주한미군 재배치 논의에서 이 점을 고려하겠다는 뜻을 보였다”고 말했다.
주한미군 노조는 이번에 접촉한 미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노동부와 주한미군 관계자들과의 정례모임을 통해 조합원들의 생계 문제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주한미군 기지 내 군무원 및 근로자 1만2500여명 가운데 용산기지와 미 2사단 이전으로 영향을 받는 조합원은 40%인 512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