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소프라노 황혜경 21일 대구의 밤 수놓는다

  • 입력 2003년 9월 5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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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낳은 세기의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홍혜경이 21일 오후 7시 반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독창회를 연다.

뉴욕 메트로폴리탄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어 지방에서는 좀처럼 접할 수 없는 그녀의 이번 공연을 대구의 음악 팬들은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녀의 공연은 99년 극적으로 성사됐으나 갑작스럽게 후두염에 걸려 취소된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구노의 파우스트 중 ‘보석의 노래’, 비제의 카르멘 중 ‘나 이젠 두렵지 않아’,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중 ‘사랑의 신이여 위로를 주소서’, 푸치니의 나비부인 중 ‘어떤 개인 날’ 등을 들려준다.

특히 ‘그대 있음에’, ‘내마음’, ‘동심초’, ‘고향의 노래’ 등 주옥같은 우리 가곡도 부른다.

풍부한 성량과 서정적인 음색을 갖고 있는 그녀는 자신의 음역에 맞는 역할 만을 선택하는 등 프로 성악가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예원학교 2학년 때 도미, 줄리어드 음악원과 대학원을 나와 1982년 한국인 최초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1984년 제임스 레바인이 지휘하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티토왕의 자비’의 세르빌리아 역으로 뉴욕 메트로폴리탄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성악가들에게는 ‘꿈의 무대’로 불리우는 메트로폴리탄에서 세계 정상급 성악가, 지휘자들과 호흡을 맞추며 20년째 무대를 지켜오고 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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