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전남 국립대 통합 '순항'

  • 입력 2003년 8월 31일 21시 50분


학생 수 감소 등으로 지방대가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광주 전남 지역 5개 국립대가 통합을 전제로 한 연합대학 체제안에 대한 의견 수렴에 나섰다.

지난달 연합대학 체제를 구축키로 합의한 이들 대학은 총장협의회와 실무위원회를 개최한데 이어 연합대학의 이상적인 조직구조와 운영시스템 등 구체적인 실현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남대, 목포대, 목포해양대, 순천대, 여수대 등 5개 국립대학은 1일 오후 2시 전남대 국제회의동 제1세미나실에서 서범석 교육인적자원부 차관과 각 대학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 연합대학의 구축과 지방대학 육성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연합대학 조직구조와 관련, 1명의 총장 아래 광주, 목포 제1, 목포 제2, 순천, 여수 등 5개 캠퍼스에 1명씩 부총장을 두는 '1총장 5부총장 체제안'(1안)와 각 캠퍼스마다 총장을 두고 연합대학 총장을 별도로 두는 ‘1연합총장 5총장 체제안’ (2안) 등 2가지 안을 놓고 토론할 예정이다.

1안은 부총장이 각 대학별 업무를 전담하지만 총장이 총괄하므로 실질적인 통합 효과를 낼 수 있으며 2안은 캠퍼스별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느슨한 형태의 연합대학으로 출발해 역할 분담 및 특성화 전략을 추진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김훈호 순천대 기획처장은 미리 배포한 주제발표문에서 “연합대학이 구축될 경우 시너지효과와 함께 지역특색을 고려한 특성화, 역할분담 및 협력을 통한 경쟁력 강화, 지방 고등교육 및 지역 균형발전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심포지엄에서 한용진 고려대 교수가 ‘일본의 국립대학 구조변화’에 발표하며 부산수산대와 부산공업대의 통합한 부경대의 정형찬 기획처장이 ‘국내 대학의 통합 사례’를 주제로 발표한다.

전남대 등 5개 국립대 총장들은 통합을 위한 전 단계인 연합대학체제를 구축해 교수 학생 교류, 도서관 장서 공동 이용, 기자재 공동 사용 등에 합의하고 교명을 하나로 사용하는 문제는 장기적으로 검토하되 각 지역 특성을 고려한 대학간 역할 분담 방안을 연구하기로 지난달 2일 합의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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