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성적 쑥쑥]선생님에게 주의 집중을

  • 입력 2003년 8월 26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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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이용해 본 연구소에서 실시했던 ‘공부 방법 배우기’ 프로그램에 초등 5학년 영민이가 어머니와 함께 찾아왔다. 애가 노력은 하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새로 시작하는 2학기에는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지 공부 방법에 대해 알려달라고 했다.

일단, 영민의 학습방법의 문제점을 알아보기 위해 학습기술 검사와 개별 상담이 진행되었다. 검사와 상담 결과, 아이는 집에서 혼자 공부하는 시간은 많았지만 정작 학교 수업에는 소홀했다. 선생님의 설명을 잘 듣지 않았고 옆 친구와 장난을 치다가 수업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시간을 흘려보내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 아이에게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점은 수업 시간의 학습태도를 바꾸는 것이다.

이처럼 학습태도는 성적과 바로 직결되는 요인이다. 아이의 성적을 올리고 싶다면 아이의 학습태도부터 바꾸는 것이 우선이다. 신학기가 시작되기 전 꼭 가르쳐 주어야 할 학습태도들이 있다. 몇가지 실제 상담 사례에 귀를 기울여 보자

초등 3학년인 현철이는 시험이 다가왔는데도 엄마의 잔소리에 못 이겨 책상 앞에 앉아 있다. 그러나 뭘 공부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공부를 시작도 못하고 이내 딴 짓이다. 이런 아이에게는 매일 공부할 수 있도록 스스로 주간 학습계획표를 세우도록 해야 한다.

‘학습지 3쪽 풀고, 영어 테이프 2번 듣기, 학교에서 배운 내용 한번 읽어보기, 문제집 풀고 틀린 것 두 문제만 다시 풀어보기’와 같이 요일마다 공부할 내용과 분량을 리스트로 만든 후 아이가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스스로 선택하게 하여 학습계획표에 적어놓는다. 부모는 학습계획표의 진행을 점검하고 잘 지켰을 때는 충분한 보상을 한다. 단, 보상과 벌은 아이와 함께 정하고 학습계획에 대해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아이가 계획에 대한 책임을 가졌을 때 스스로 공부하려고 노력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

재우는 6학년인데도 예습과 복습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고 노트필기도 엉망이다. 이런 아이에게는 노트필기 방법부터 점검하도록 한다. 먼저 노트의 한 면을 3등분으로 나누어 보게 하자. 윗부분은 수업시간에 배울 내용을 미리 간단히 요약해 기록하도록 하는데 교과서 내용을 한번 훑고 제목을 의문문으로 바꾸어 적어 배울 내용을 미리 생각해보고 핵심이 되는 답변을 적어 놓도록 한다. 중간 부분은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적는데 선생님이 강조하여 설명하신 부분은 형광 팬이나 색 펜으로 표시할 수 있도록 한다. 아래 부분은 복습을 위한 문제 등을 뽑아서 풀어놓도록 하고 수업시간에 필기한 부분을 한 번 더 읽는다. 시험공부를 위한 요점정리 부분을 적어놓도록 하는 것도 좋다.

신학기에 아이의 성적을 조금 더 올리고 싶다면 부모가 적극적으로 나서 아이의 학습태도를 점검해 보도록 하자.

최은대 에듀토피아중앙교육 학습컨설턴트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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