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남부 집중호우 최고 200mm 예상

  • 입력 2003년 8월 24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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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부터 서울, 경기 북부와 강원 지방을 중심으로 300mm 가까운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26일까지 남부 지방에도 20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강하게 발달한 비구름대가 중부 지방에 머무르면서 많은 비가 내렸으며 이 비구름대가 남하하면서 26일까지 남부 지방에도 많은 비가 올 것이라고 24일 예보했다.

24일 오후 4시 현재 강원 철원군에 294mm, 경기 포천군에 235.1mm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파주시 문산읍 214.5mm, 동두천시 197.5mm, 인천 강화군 192mm, 강원 인제군 179.5mm, 인천 152mm, 서울 151.5mm의 강우량을 보였다.

이번 비의 원인은 중부 지방에 넓게 퍼진 정체전선으로 인해 비구름대가 크게 발달했기 때문이다. 정체전선이란 차가운 기단(공기 덩어리)과 덥고 습기가 많은 기단이 만나면서 온도차로 인해 생기는 비구름대를 일컫는 것으로 이동하지 않고 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정체전선이 머무는 곳은 흐리고 비가 오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다.

이번 비는 25일 오전까지 계속되다가 비구름대가 서서히 남하하면서 중부 지방은 오후 들어 북서쪽부터 그치는 반면 남부 지방은 26일까지 계속해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2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전국적으로 40∼120mm(많은 곳 200mm 이상)이며 제주는 20∼60mm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구름대가 넓게 형성돼 있어 이 비가 멈춰도 27, 28일엔 다시 비가 올 전망”이라며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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