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송도 테크노파크 재정확보 비상

  • 입력 2003년 8월 17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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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 안에 조성되고 있는 송도 테크노파크 건설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1997년 말 착공한 이 사업은 최근 정부의 국고 지원 삭감과 인근 군부대의 이전이 늦어지면서 당초 완공 예정시한인 2004년 8월 말을 넘길 처지에 놓였다.

테크노파크는 13만7000여평으로 송도지구 개발계획 가운데 국제업무단지(167만평)와 지식정보산업단지(80만평), 송도 신항 및 배후 물류단지(78만평) 등과 비교해 규모가 가장 작다.

그러나 지정 이후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송도 개발사업 중 가장 먼저 시작한 사업이 차질을 빚으면 자칫 대외 신인도의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송도 테크노파크 건설사업은 산업자원부와 인천시가 매칭펀드(중앙정부가 예산을 자치단체의 자구 노력에 연계해 배정하는 것) 방식으로 1717억여원의 재원을 조달해 시험생산공장과 벤처빌딩, 기술센터, 연구관, 산학협력관 등을 갖춘 기술혁신 집적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정부는 인천시가 신청한 30억원의 국고 지원 요구액을 5억원으로 삭감했다.

여기에 연수구 동춘동에 있는 공군 군부대의 영종도 이전이 영종 주민들의 반대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현재 6만2800여평 규모의 본부동 및 시험생산공장만 예정대로 공사를 마쳤을 뿐 6월 완공예정이던 도로 등 기반시설은 예산 지원이 늦어지면서 공정은 80%를 밑돌고 있다.

특히 본부동과 시험생산공장은 군부대의 이전 사업이 완료되는 2005년 이후에나 사용승인이 날 예정이어서 추가 운영자금 등이 필요한 실정이다.

또 내년 5월 완공인 지하 3층, 지상 21층 규모의 벤처빌딩도 현재 공정이 40%에 그치고 있다. 10월 완공 예정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내년 8월 완공 예정인 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도 5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산업자원부의 추가 지원계획에 맞춰 재정 확보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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