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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10일 2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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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국은행 부산본부에 따르면 이번 달 부산지역 제조업 업황 전망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부진 등으로 66을 기록, 지난달(72)에 이어 체감경기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의 업황 실적BSI는 6월의 67보다 크게 하락한 57을 기록했다.
비제조업의 이번 달 업황 전망BSI도 도소매, 운수창고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업종이 부진을 보이면서 지난달(59)보다 크게 하락한 46을 기록해 제조업과 같은 추세를 보였다.
전국의 8월 중 업황 전망BSI의 경우 제조업(73→72), 비제조업(70→68) 모두 7월보다 하락함에 따라 전국도 경기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8월의 매출 및 생산증가율과 재고 및 가동률, 생산설비, 채산성 및 고용수준 전망BSI도 7월보다 대부분 하락하거나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최근의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7.4%)과 국내외의 불확실한 경제상황(26.3%), 수출부진(13.1%) 등으로 꼽았다.
또 이날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부산지역 기업들의 지난달 자금사정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금사정 BSI가 66으로 2·4분기 75보다 크게 하락했다.
이 같은 수치는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3·4분기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업규모별로 대기업은 81에서 70으로, 중소기업은 73에서 65로 떨어져 모든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부산상공회의소가 최근 상반기 부산지역 제조업체 폐업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6%가 증가한 236개 업체가 문을 닫은 것으로 집계됐다. 폐업으로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 수는 1477명.
폐업업체 중 근로자 20인 이하의 영세사업장이 93.2%를 차지해 영세업체의 경영난이 심각함을 반영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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