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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10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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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전대협 의장을 지낸 임종석(任鍾晳) 의원은 1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직까지 89, 90학번 등 나이 든 사람들이 한총련 학생들을 배후조종하고 있다”며 “이들이 캠퍼스에 남아 낡은 방식을 적용하려다 보니 일이 잘 안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개인적으로 몇 년 전부터 (학생운동의) 판을 다시 짜라고 권유해 왔는데 잘 안 됐다”며 “과격한 주장을 할수록 방법은 평화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 의원은 “(생각을) 표출하는 방법이 국민 정서와 동떨어졌다”면서 “다만 현재 한총련 안에는 강경파 온건파가 있고 현재 집행부는 온건파인데 이번 사태를 이유로 (정부 당국이 온건파를) 몰아붙이면 강경파가 득세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80년대 삼민투 위원장 출신인 허인회(許仁會) 동대문을 지구당위원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학생운동 시절 나도 시설점거 농성을 해봤지만 이번 사태는 사안이 다르다”며 “훈련 중인 군사시설을 점거한 것은 방법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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