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읽고]김병권/새만금 새갯벌 생성 직접 목격

  • 입력 2003년 8월 3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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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0일자 A17면 ‘새만금 간척지만 한 새 갯벌 2300년은 걸려야 만들어져’를 읽고 쓴다. 필자는 새만금 갯벌지역 주변의 거주자로 실제 갯벌이 생성되는 과정을 목격해 왔다. 그런데 이 글에서 전남대 전승수 교수는 위성을 통해 촬영한 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갯벌이 2300년은 걸려야 만들어진다고 주장했다. ‘1호 방조제 바깥에 갯벌이 생겼다’, ‘방조제 축조 뒤 갯벌이 생겼다’는 등 농업기반공사의 주장에 대해 그는 “대부분 새로 생긴 것이 아니라 공사 이전에 생긴 것”이라고 반박했으나 이는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다. 서해안 간척사업 중 가장 먼저 일제강점기에 진행된 전북 김제시 광활면 심포 간척공사 당시 제방 바깥에 생성된 갯벌과 1962∼69년 실시된 계화도 간척공사로 방조제 밖에서 형성된 갯벌이 합쳐진 곳이 바로 지금의 새만금 갯벌로 1970년부터 백합양식 등을 해 왔다. 이 두 곳의 갯벌 지면이 간척 지면보다 높아 오히려 갯벌이 죽어가고 있다. 1호 방조제 앞 바다에 넓은 갯벌이 형성되고 있다면 새만금 간척지를 담수화하고 2006년까지 방조제를 완공할 경우 새 갯벌이 생성될 것이다. 더 이상 현실과 동떨어진 주장들로 인해 새만금 간척사업에 대한 오해가 없길 바란다.

김병권 전북 부안군 계화면 창북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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