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경동시장 한약재서 표백제 다량검출

  • 입력 2003년 8월 1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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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유통되는 일부 한약재에서 인체에 해로운 이산화황이 기준치보다 최고 450배 이상 초과해 검출됐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1∼4월 국내 한약재의 70%가 유통되는 경동 약령시장에서 구기자 산약 등 한약재 188종 1089건을 조사한 결과 18.8%(205건)가 이산화황 관리규정기준(10mg/kg)을 초과했다고 1일 밝혔다.

허용기준치를 넘은 한약재는 중국산이 70%를 넘었다. 특히 중국산 단삼의 경우에는 이산화황이 kg당 4511mg이나 검출됐다.

이산화황은 한약재가 변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표백제의 주성분으로 인체에 흡수되면 천식이나 소화기 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연구원측은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한약재의 61.9%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에 비해서는 상당히 개선된 것”이라면서 “그러나 중국산 한약재는 여전히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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