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여름보약 효과 있다" 4% 대전대 한방병원 조사

  • 입력 2003년 7월 31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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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보약을 먹어도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속설을 믿는 사람이 의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대 한방병원은 최근 환자와 보호자 등 고객 459명을 대상으로 보약 복용과 계절의 관련성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보약이 가장 효과있는 계절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5.1%는 ‘가을’, 38.8%는 봄, 5.4는 ‘사계절’, 4.6%는 ‘겨울’이라고 답했다. 여름’이라는 답변은 4.1%에 불과했다. 여름에 보약 복용을 꺼리는 이유로는 84.7%가 ‘땀으로 약효가 배출되니까’라고 답해 속설이 광범위하게 확산돼 있음을 보여줬다. 7%는 ‘몸에 열이 많아 질까봐’라고 응답했다.이에 비해 가을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30.8%가 ‘천고마비의 계절이기 때문’, 29.5%는 ‘겨울에 대비할 수 있으니까’, 29.5%는 ‘땀이 나지 않아 약 흡수가 빠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이 병원 한방내과 설익찬 교수는 “여름에는 보약이 효과가 없다는 속설은 낭설에 불과하다”며 “오히려 보약은 땀이 많이 나면서 몸이 허해지기 쉬운 여름에 먹는 것이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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