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실업 박연차회장 장학기금 10억 또 출연

  • 입력 2003년 6월 27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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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의 태광실업 박연차(朴淵次·58.사진) 회장이 27일 자신의 호를 따 설립한 ‘정산(正山)장학재단’에 기금 10억원을 추가 출연했다.

박 회장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형 건평(健平)씨가 소유했던 경남 거제시의 구조라리 땅과 별장을 지난해 4월 구입한 사실이 드러나 관심을 모았던 중견 기업인이다.

박 회장은 이날 오전 경남도청에서 1999년 12월 자신이 5억원을 출연해 만든 정산장학재단의 기금에 추가해 달라며 김혁규(金爀珪) 도지사에게 10억원을 전달했다.

박 회장은 기금을 전달하면서 “과학 영재 육성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만큼 그런 목적에 써 달라”며 “당초 약속한 대로 2005년까지 재단기금을 5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현재 조성된 재단기금은 30억원이다.

경남도는 정산장학재단의 기금으로 그동안 345명의 경남지역 중고대학생들에게 1억57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30여년간 신발업에 종사해 온 박 회장은 김해공장 외에 중국과 베트남에도 종업원 2만4000명 규모의 현지공장을 두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나이키 신발을 생산하고 있다.

경남도는 장학금을 도가 관리해 달라는 박 회장의 뜻에 따라 도청 내에 재단 사무국을 두고 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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