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농민들 농자재구입 차질등 큰 불편

입력 2003-06-26 21:05수정 2009-10-1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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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시의 일부 단위농협 노조가 파업에 돌입해 영농철을 맞은 농민들이 농자재 구입과 예금 인출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지역 내 최대 농민 단체이자 농협 조합원 등으로 구성된 한국농업경영인 사천연합회(회장 이균철)가 “조합의 문을 닫더라도 노조의 부당한 요구를 들어주지 말라”는 성명을 내고 대응책을 마련 중이어서 노조와의 충돌도 우려된다.

전국농협 노동조합 사천시 사남과 정동, 서포분회 등 3개 농협의 노조원 48명은 조합 측과의 단체협상 결렬을 이유로 21일 연대 파업에 들어가 ‘출근 거부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이들 농협은 직원 대부분이 노조원이어서 예금 입출금은 물론 농약과 사료, 농업용 기름 등의 판매 중단으로 농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사남농협의 한 간부는 “노조의 요구가 지나친 데다 농민들의 형편을 고려하지 않은 채 파업에 들어가 많은 조합원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업경영인 사천연합회는 성명에서 “노조가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 ‘주인’인 조합원을 무시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노조가 해산하거나 조합이 파산하는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농협이 노조의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조합장과 경영진 퇴진운동을 벌이겠다”는 강경 입장을 세우고 구체적인 대응책 세우기 위해 곧 조합원 임시총회를 열기로 했다.

이에 대해 노조의 한 관계자는 “고용보장과 노조 전임자 급여 지급 등을 놓고 10여 차례 협상을 벌였으나 농협 측이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며 “정상적인 노조활동을 비난해서는 곤란하다”고 밝혔다.

사천=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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