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100년근 산삼 체세포 이용 조직배양 산삼 첫 수확

  • 입력 2003년 5월 29일 22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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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배양 산삼 대량 증식에 성공, 관심을 끌었던 한 바이오업체가 29일 첫 수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산삼 양산에 나섰다.

CBN바이오텍(대표 백기엽 충북대 교수)은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제2공장에서 생물 반응기를 이용해 조직 배양한 산삼을 첫 수확했다.

이번에 수확한 배양 산삼은 지난해 강원도 오대산에서 채취한 100년근 산삼의 체세포를 이용, 생물반응기를 통해 45일간 조직 배양한 부정근 산삼 70kg 가량. 야생에서 자란 산삼과 달리 잎과 줄기 없이 뿌리만 증식된 이 산삼은 DNA염기서열이 자연산과 똑같아 성분은 동일하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회사측은 생물반응기를 통해 산삼의 대량 증식 체제를 갖추는데 성공함으로써 국제적 경쟁력 확보는 물론 산삼을 원료로 한 다양한 기능성 상품의 가격을 1만∼2만원대로 대폭 낮출 수 있게 됐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CBN바이오텍은 근화제약과 한국화장품 등 국내 제약사 및 화장품 업계에 연간 3t 가량의 건삼을 공급, 1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업체는 또 자체 개발한 생물반응기가 대량 조직 배양에 성공함에 따라 탁월한 효능을 함유하고 있으나 멸종 위기에 있는 희귀 약초 배양에도 나설 계획이다.

백 교수는 “대량 증식이 가능하고 용도에 따라 성분 함유량 조절이 가능해 산삼을 이용한 다양한 상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지난해 4월 백 교수가 연구원 12명과 충북대 첨단원예기술개발센터 내에 설립한 바이오 벤처 업체로 독자 개발해 실용신안을 획득한 생물 반응기를 이용, 배양 산삼을 급속 양산하는데 성공했다. 3월 오창단지 내에 연간 40t을 생산할 수 있는 제 2공장을 완공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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