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동대문운동장, 대형 공연장 탈바꿈

  • 입력 2003년 5월 26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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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을지로7가 동대문운동장이 대형 공연장과 전시장 등을 갖춘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시내의 부족한 문화공간을 확충하고 강북지역의 취약한 문화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동대문운동장 지하에 복합 문화공간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시 계획에 따르면 축구장(현재 주차장)과 야구장으로 이뤄진 지상 9만5000여m²는 경기장을 철거해 시민녹지공원으로 꾸미고 지하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게 된다.

문화공간 건립 사업은 올해 말 출범하는 서울문화재단이 맡는다. 시는 올해 말부터 설계 등 구체적인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청계천 복원 사업이 마무리되는 2005년까지 축구장이 동대문시장 쇼핑객을 위한 주차장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본격적인 공사는 2005년 말경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동대문운동장 지하 문화공간을 세종문화회관을 능가하는 초대형 문화공간으로 꾸밀 방침이다.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수준인 4000∼5000석 규모의 대형 공연장을 비롯해 소공연장 전시실 세미나실과 함께 오락 및 생활편의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특히 시가 동대문시장 주변의 청계천 복원구간 일부를 패션광장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동대문 일대가 강북의 대표적 문화공간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서울시는 강북지역에 이와 비슷한 규모의 공연 전시공간을 2, 3개 더 건립할 계획이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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