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형유통점-재래시장 전국 첫 사업제휴

  • 입력 2003년 5월 11일 22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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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관계인 대형 유통점과 재래시장이 손을 맞잡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전지역 15개 대형유통점(백화점 포함)과 25개 재래시장 대표 등 40여명은 ‘대전유통발전협의회’를 발족, 앞으로 공조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9일 대전상공회의소에서 창립 총회를 갖고 송행선(宋行善) 자유도매시장연합번영회장을 회장으로 선출했다.

협의회 발족은 대전시와 대전상공회의소의 주선으로 이뤄졌는데 대형 유통점과 재래시장이 공조 활동을 위한 기구를 만든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협의회는 앞으로 재래시장과 대형 유통점간의 상호 기능보완을 위한 각종 사업을 발굴,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

우선 재래시장은 대형 유통점들의 자사 브랜드 상품을 저가에 공급받아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자사 브랜드 상품은 대형 유통점들이 구매력을 이용, 제조업체로부터 제품을 저가로 납품받아 자사의 상표를 붙여 파는 상품을 말한다.

대형 유통점은 재고 및 이월 상품의 판매를 재래시장과 공동으로 벌이고 △중저가 쇼핑센터의 공동운영 △대전상품 판매전의 공동 개최 △재래시장의 대형 유통점 택배시스템 활용 △신용카드의 공동 이용 및 공동 누적 포인트제 적용 등 기능 보완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송행선 회장은 “대형 유통점과 재래시장이 상호 협력할 경우 유통업계의 출혈 경쟁을 막을 수 있는 데다 고객들에게도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협의체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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