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휘장권 로비,CPP코리아 여야의원들에 금품전달 의혹

  • 입력 2003년 4월 30일 19시 05분


코멘트
월드컵축구대회 휘장사업 관련 정관계 로비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서우정·徐宇正 부장검사)는 30일 당시 휘장사업권을 갖고 있던 CPP코리아가 2000년 4·13 총선을 전후해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사업 편의제공 청탁과 함께 상당한 액수의 금품을 전달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최근 CPP코리아 관계자 및 관련 납품업체 등의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으며, 의원이나 보좌진에게 직접 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L씨를 소환해 돈의 실제 전달 여부를 추궁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당시 CPP코리아측은 외국계 기업이 휘장사업권을 독점해 이익을 챙긴다는 반발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서 정치권에 대한 로비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관련자 등에 대한 보강조사를 거친 뒤 돈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의원들에 대해 직 간접적으로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CPP코리아측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월드컵조직위원회 김용집(金容鏶) 전 사업국장에 대한 보강조사를 거쳐 조만간 김 전 국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