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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4월 25일 2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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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마라톤대회에는 양국 아마추어 마라토너 5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박상훈(朴相勳·44) 진흥원 원장은 몽골 초원지대에서 펼쳐질 이색 마라톤 잔치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그는 “한몽 수교 13주년을 기념하고 2003 몽골 방문의 해를 맞아 열리는 이번 대회는 현지 교민들에게 모국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흥원측은 국내 참가자의 경우 항공기 이용 등을 고려, 선착순 200명을 모집 중이며 현재 100여명이 참가 신청을 마친 상태다. 1000여명의 우리 교민중 마라톤 매니아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교민과 몽골 현지인 등 3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는 하프코스(21.195㎞),5㎞,10㎞ 달리기 등 3개 부문으로 열린다.
참가자들은 마라톤이 열리는 6월 7일을 전후해 4, 5일간의 일정으로 몽골의 관광 명소를 둘러보고 현지 유목민 생활을 체험하는 등의 일정을 즐길 수 있다.
박원장은 “지평선까지 초원이 펼쳐진 곳에서 숨 가쁘게 뛰는 달리기는 환상적인 체험이 될 것”이라며 “신선한 초원의 공기를 마시며 달리는 동안 ‘살아 숨쉬는 자아’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울란바토르 외곽은 우리나라 오대산 꼭대기 높이 정도인 해발 1500m의 고지대로 이곳에서 마라톤을 할 경우 숨이 빨라 차기 때문에 페이스 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양국간 우정의 달리기 대회를 통해 한국인과 몽골인이 이해의 폭을 더욱 넓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3월 한국에 거주중인 몽골 근로자, 유학생 등을 돕기 위해 발족된 사단법인 한·몽 문화교류진흥원은 8월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참가 몽골 선수단 지원을 위한 자원봉사단 운영과 대구지역 거주 몽골인 초청위로연 등 다양한 사업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053-743-1691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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