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창원 자동차 경주대회 폐지 요구

  • 입력 2003년 4월 15일 22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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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청 공무원직장협의회(회장 이병하·李秉河)가 F3 국제자동차 경주대회의 폐지와 민간 위탁시설의 환원, 당직 수당의 현실화, 도보(道報) 폐지 등을 공식 요구하고 나섰다.

공무원직장협의회는 15일 오후 4시반 도청 상황실에서 김혁규(金爀珪)도지사 등 집행부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 정기협의를 갖고 17개항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직협은 “경남도가 99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F3 국제자동차경주대회의 경우 해마다 30억원 이상이 투자되는 반면 외국인 관광객 유치 실적이 낮고 자동차 산업 발전 등에도 별로 기여하지 못해 폐지가 바람직 하다”고 주장했다.

직협은 이어 “시민단체와 직협, 도의회 등이 공동으로 그동안의 성과를 분석한 뒤 향후 행사의 재계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직협은 또 “예산 절감과 인력감축 등을 목적으로 2000년 경남도문화예술회관과 충익사, 제승당 등 6개 시설의 운영을 민간에 위탁했으나 행정능률이 향상되기 보다는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저해하는 결과가 빚어졌다”며 본래대로의 환원을 요구했다.

이와함께 매월 2차례 발간하는 도보와 관련해 “인터넷 시대를 맞아 도보의 홍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데도 연간 2억원 가량의 예산을 지출하고 있다”며 “올 연말까지만 발간하고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경남도는 “F3 대회의 경우 10월경 공청회가 계획돼 있으며, 도보 폐지와 민간위탁시설의 환원은 당장 시행에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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