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출신 환영 못받아요” 기업인 초청강연

  • 입력 2003년 4월 3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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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 크게 재미없어요.”

3일 서울대 교수학습개발센터 주최로 교내 문화관에서 열린 제2회 기업인사초청 심포지엄 ‘우리는 서울대생에게 무엇을 원하는가’에서 기업체 인사담당자가 소개한 서울대 졸업생에 대한 기업체의 전반적인 평가다.

LG 인화원 윤여순 상무는 이날 심포지엄에 참가한 200여명의 서울대생들에게 “내가 이 자리에 오기 전에 주요 기업체 인사담당자들한테 서울대 졸업생에 대해 물어보니 한 마디로 이런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윤 상무는 “서울대 졸업생들이 채용시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중도에 퇴사하는 경우가 많고 연봉이나 근무지역 등 개인적 이해관계에 지나치게 민감해 승진때는 서울대 졸업생이라는 점이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액센추어 컨설팅 임준철 상무는 “서울대생을 요구하는 마켓은 작고, 서울대 출신이면 어디에서든 환영받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오산이다”며 “서울대 타이틀이 성공의 열쇠가 될 수도 있지만 멍에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 에스디에스 교육컨텐츠 개발팀 윤경희 팀장은 “직장생활에서는 실무능력뿐 아니라 인성과 조직적응력,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하다”며 “입사를 하면 서울대 출신의 자부심보다는 사회 초년병의 자세로 시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이남희기자 i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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