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고속철 울산역 年2400억 순익"

  • 입력 2003년 4월 2일 22시 01분


울산시와 사회단체 등이 경부고속철도 울산역 유치운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가운데 울산역 설치시 연평균 최대 2400여억원의 순이익이 발생해 손익분기점을 1년 앞당길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울산시 교통기획단(단장 송병기·宋炳琪)은 2일 ‘경부고속철도 울산역 설치에 관한 당위성’ 분석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맹우(朴孟雨) 시장과 시민단체 대표 등은 조만간 이 자료를 청와대와 건설교통부 등을 방문해 전달할 계획이다.

기획단에 따르면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에 고속철도 울산역이 설치될 경우 직접 영향권내(승용차 한시간, 반경 40㎞ 이내)에 드는 지역의 인구는 경남 마산과 김해시 등을 포함해 총 287만여명에 이른다는 것.울산역 설치시 하루 이용객은 1만9000∼3만5000명으로 2단계 구간(대구∼부산)이 완공되는 2010년부터 30년간 누적 순이익은 최소 4조7400여억(하루 순이익 1580억원)∼7조2100여억원(〃 2406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현재 정부가 예측하는 누적흑자를 ‘고속철도 운영 개시 11년 이후인 2015년’에서 2014년으로 1년 이상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또 국내 수출입액의 23%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의 산업도시인 울산은 물류 요충지이기 때문에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울산역 설치가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기획단은 또 인구 330만명인 충남·대전권과 530만명인 대구·경북권에는 각각 역이 2개 설치되는 반면 인구 800만명인 부산·울산·경남권에는 부산역 한 곳 밖에 설치하지 않는 것은 지역 형평성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울산역이 추가 설치될 경우 중간역인 경주와 천안역과 함께 이용객에 따라 탄력적으로 정차하는 ‘격역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운행시간 지체도 많지 않다고 밝혔다. 서울∼부산간 총 소요시간은 128분이지만 울산역에 정차할 경우 10분가량 더 소요된다는 것.

송단장은 “경제성과 국가경쟁력, 수송효율성 등의 측면에서 울산역 설치가 고속철도 건설 목적에 부합된다”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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