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국비 등 사업비 1억5000만원을 들여 이달말까지 경주남산(사적 제311호) 인근 등에 무인카메라 2대를 설치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경주남산의 서북쪽에 있는 벽도산 정상과 토함산 자락에 있는 가나안목장에 무인카메라 1대씩을 설치해 석불과 석탑 등 신라시대 불교유적이 널려 있는 남산의 서·동편과 토함산에 대한 산불감시를 효과적으로 할 계획이다.
이번에 설치되는 무인카메라는 360도 회전할 수 있고 날씨가 맑으면 반경 15㎞ 내까지 확인할 수 있는데 시 산림과 직원들은 사무실에서 모니터를 통해 산불발생 여부를 점검한다는 것.
시 관계자는 “무인카메라를 가동하면 산불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고 정확한 산불 발생지점 파악 등이 가능해 초동진화에 유리하다”며 “무인카메라가 경주남산과 토함산 보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지금까지 경주남산의 등산로를 폐쇄하고 산불감시요원 20명을 배치하는 등 인력에 의존하는 산불예방활동을 벌여왔다.
경주남산은 1997년 2월 발생한 산불로 임야 70.3㏊가 타는 등 큰 피해를 봤으며 현재까지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다.
경주=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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