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고속도 통행료 오른다

  • 입력 2003년 3월 5일 01시 05분


코멘트
다음 달부터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를 4% 정도 올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이 도로 이용자들의 통행료 인하 요구가 거세지고 있어 추진 과정에서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4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인천공항고속도로의 운영사인 신공항하이웨이는 최근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를 차종별로 4.08∼4.92% 정도 인상하는 방안을 건교부에 제출했다.

인상안에 따르면 △800CC 미만의 경차는 4900원→5100원 △일반 승용차와 16인승 이하 승합차 등 소형은 6100원→6400원 △17인승 이상 차량과 중형 트럭 등 중형은 1만400원→1만900원 △중량 10t 이상의 대형은 1만3500원→1만4100원으로 각각 오른다.

건교부는 이에 따라 인상안의 타당성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교통개발연구원에 용역을 줬으며 인상안을 수용할지 여부를 이달 중순경 결론지을 계획이다.

여형구(呂炯九) 건교부 공항계획과장은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는 운영자가 결정권을 갖고 있고 건교부는 신고만 받을 뿐”이라며 인상안에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이를 수용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건교부는 인천공항고속도로를 민자(民資)사업으로 건설하면서 운영사인 신공항하이웨이에 매년 소비자물가 인상분만큼 도로 통행료를 인상해주기로 협정을 맺은 상태여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공항고속도로 개통 이후 2년간 한 번도 통행료를 인상하지 않았기에 물가인상폭(6.8%)을 토대로 결정한 인상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

한편 신공항하이웨이가 통행료 인상을 추진하자 서울과 인천공항을 오가는 일반 버스회사들도 버스요금을 올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행 통행료도 비싸다며 인하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는 공항 인근 주민과 도로 이용객들의 반발이 불 보듯 뻔해 앞으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