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무거천-여천천 생태하천으로”

  • 입력 2003년 3월 2일 2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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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도심을 흐르는 무거천과 여천천을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기 위한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울산시와 남구청은 2일 “옥동 저수지에서 현주공아파트 옆을 거쳐 태화강으로 합류하는 무거천과 옥동공원묘지앞에서 여천동을 거쳐 울산항으로 흐르는 여천천을 살리기 위해 지난해 국비 16억원을 확보한데 이어 곧 본격적인 생태하천 조성사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와 남구청은 이들 하천이 비가 내릴 때만 물이 흐르는 건천(乾川)인 점을 감안해 생태하천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유지수(維持水)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태화강 물을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유력한 방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이는 50억원을 들여 태화강 남산취수장(남구 신정동)에서 옥동저수지(무거천)와 울산공원묘원앞(여천천)까지 길이 4.6㎞, 지름 500∼700㎜의 관로를 매설해 하루 3만t의 강물을 끌어올려 각각 1만5000t씩 하천으로 흘려 보낸다는 것. 수질이 좋은 태화강물을 사용하는 잇점이 있지만 환경단체들은 “유지관리비가 많이 든다”며 반대하고 있다.

다른 방안은 2011년 완공예정인 울주군 범서읍 굴화처리장에서 나오는 하루 5만여t의 정화처리된 하수를 끌어와 이들 하천으로 내려보내는 것.

하지만 하천유지수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정화과정이 필요해 역시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단점이 있다.

남구청 관계자는 “생활오수가 흘러 심한 악취를 풍기는 무거천과 여천천은 2005년 12월 가정오수관 연결사업이 완공되면 ‘죽음의 하천’으로 변하게 된다”며 “올 상반기까지 하천 유지수 확보방안을 확정한 뒤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펼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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