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유독가스 위험” 지하철 문화열차 중단

  • 입력 2003년 2월 28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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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적 설치미술과 공연으로 호평을 받아온 서울지하철 문화열차와 테마열차가 화재위험을 이유로 운행이 중단됐다.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는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 이후 문화열차 안팎에 설치된 장식물이 화재시 유독가스를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당분간 열차운행을 중단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3월19일까지 운행할 예정이던 지하철 5호선 ‘복돼지 열차’의 운행이 24일부터 중단됐으며 5월 이후 계획된 다양한 문화열차의 운행도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하철공사(1∼4호선)도 3∼4월 운행이 예정된 테마열차 ‘에너지 열차’와 하반기로 예정된 ‘독서열차’의 운행을 취소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문화개혁시민연대 등 일각에서는 “삭막한 지하철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는 문화열차와 테마열차의 운행을 중단하는 것은 지나친 대응”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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