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측은 그러나 확인작업을 통해 사망자가 2∼3명 정도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 사건을 수사중인 대구경찰청은 1080호 전동차를 화재현장으로 몰고 간 기관사 최상열씨(39)가 전동차를 탈출하기 직전부터 15분간 자신의 휴대전화로 10차례에 걸쳐 종합사령실 및 안심기지창 승무팀 등과 통화를 한 사실을 밝혀내고 통화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기관사 최씨는 18일 오전 10시경 전동차 전력 공급이 차단되면서 사령실과 무전 교신이 끊기자 2분 뒤에 자신의 휴대전화로 사령실 직원과 첫 교신을 한 뒤 오전 10시11분경 기관실에서 최종 탈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최씨가 18일 오전 9시56분45초경 전동차가 중앙로역에 도착한 뒤 기관실을 벗어나기 전까지 약 14분가량 종합사령실 등과 유무선 교신을 시도하면서 지체하는 등 승객 대피 조치를 소홀히 해 인명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대구지하철 공사 감사부장 오모씨가 중앙로역 CCTV 녹화 테이프 등 테이프 28개를 사고 다음날인 19일 오후 3시반경 임의로 가져갔다가 몇시간 뒤 종합사령실에 전달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 과정에서 녹화테이프가 조작됐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 중이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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