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장부 조작 코오롱TNS 이동보회장 영장

  • 입력 2003년 2월 21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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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朴榮琯 부장검사)는 21일 단기부채 700억원을 회계장부에서 고의로 누락시키는 등 2000억원대의 분식회계를 벌인 혐의(사기) 등으로 코오롱TNS 회장 이동보(李東寶·54)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700억원의 단기부채를 장부에서 누락시켜 분식회계 처리하고 지난해 월드컵 휘장사업 독점권을 따낸 뒤 “앞으로 6000억원의 매출과 800억원의 순이익이 예상된다”는 내용을 감사보고서에 기재해 미래 매출과 이익규모를 실제보다 크게 부풀린 혐의다.

코오롱TNS는 코오롱그룹 이동찬(李東燦) 명예회장의 이복동생인 이씨가 1988년 설립한 중견 여행업체로 코오롱그룹과는 관계가 없으며 지난해 7월 사업 확장에 따른 경영 악화로 최종 부도처리됐다. 당시 이씨는 자신의 분식회계 혐의를 시인하는 내용을 담은 자수서 형식의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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