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농작물 까치때문에 골치

  • 입력 2003년 2월 4일 22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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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서식하는 까치가 해마다 증가해 농작물 피해는 물론 생태계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

환경부 제주환경출장소는 제주지역 21개 조사지역(570㏊)을 대상으로 야생조류 서식실태를 조사한 결과 까치는 2000년 63마리, 2001년 104마리에서 지난해 121마리가 확인되는 등 꾸준히 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환경부 유해조수로 지정된 까치는 당초 제주에 서식하지 않았으나 지난 1989년 아시아나항공이 제주취항을 기념해 53마리를 방사하면서 처음으로 터를 잡기 시작했다.

제주에 방사된 까치는 초기 기후에 적응하지 못해 개체수 변화가 없었으나 1990년대 후반부터 해마다 증가해 단감과 배 등의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다. 특히 까치는 집단으로 생활하며 영역을 넓히고 있어 기존 직박구리 딱새 등 제주 텃새의 서식처를 위협하고 있다.한편 지난해 고정 조사지역에서 관찰된 조류는 126종 6071마리로 이 가운데 철새 및 통과조류가 69.1%를 차지했으며 참새 꿩 오리류 까마귀 등의 개체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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