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시 교육감 선거, 소견발표회 유권자 참석 저조

  • 입력 2003년 1월 17일 2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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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의 교육을 책임지는 부산시교육감 선거에 대한 유권자(학교운영위원)들의 관심이 저조해 ‘그들만의 잔치’가 될 우려가 높다.

17일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일 실시되는 부산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의 합동 소견발표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으나 유권자의 참석이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동래구 동래문화회관에서 열린 3차 소견발표회의 참석자는 200여명이지만 이 중 교육청 관계자와 각 후보의 지지자들을 제외하면 실제 자발적으로 참석한 인원은 100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앞서 14일과 15일 열린 1,2차 소견발표회 때도 참석한 유권자는 각각 100여명에 불과했다.

부산시교육감 선거의 유권자인 초중고교 학교운영위원들은 7056여명이고 6개 지역 교육청별로 1000여명씩 나눠져 있는 것을 감안하면 소견발표회 참석률은 10%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

특히 소견발표회 때 후보들은 정책대결보다는 상대후보에 대한 비방을 하는 경향이 많았고 교육청책에 대한 별다른 쟁점이 없어 유권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더구나 출신 학교별로 편가르기가 심해 유권자 중 해당 학교 출신자가 많은 후보가 결정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유권자들이 선거를 외면하는 결과를 낳았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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