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그림같은 광주북초등학교 '교육환경대상' 수상

  • 입력 2003년 1월 14일 02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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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수 43명, 교사수가 6명에 불과한 도심속의 미니학교가 환경대상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광주 북구 효령동 광주북초등학교를 ‘광주교육 환경대상’ 학교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무등산 자락에 자리잡은 이 학교가 내노라하는 다른 학교를 제치고 환경대상을 받은 것은 자연생태체험학습장을 만들고 학생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왔기 때문이다.

이 학교는 소나무와 등나무로 숲을 만들고 교정에 계절별 꽃나무를 골고루 심어 사시사철 꽃이 피는 학교로 유명하다.

수중식물과 야생화단지, 암석원과 기상대 등을 갖춘 생태체험학습장은 이 학교만의 명물이다.

또 아이들이 직접 닭과 토끼를 기르면서 동물의 생태를 관찰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300여평의 학교 실습장은 지역민에게 텃밭으로 무료분양해 무, 배추, 상추 등을 심는 농촌체험장 역할을 하고 있다.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환경 글짓기와 그림그리기, 숲과 대화시간 갖기 등 환경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생태계 현장조사, 역사유적지 탐방 등 다양한 행사도 갖고 있다.

차별화된 환경교육을 펼쳐온 이 학교는 그 덕분에 지난해 아름다운 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학교 장세준(張世俊)교장은 “각종 체험장을 만들어 어린이와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 왔다”며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환경특성화 학교로 가꾸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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