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계량기 동파 속출…사흘째 강추위 2125건 달해

  • 입력 2003년 1월 5일 1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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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파된 계량기-강추위로 각 가정의 수도계량기 동파. 은평구수도관리사업소 직원이 동파된 계량기를 정리하고 있다.사진제공 세계일보
동파된 계량기-강추위로 각 가정의 수도계량기 동파. 은평구수도관리사업소 직원이 동파된 계량기를 정리하고 있다.사진제공 세계일보
며칠째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가정의 수도계량기가 얼어 터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는 5일 “추위가 몰아닥친 3일부터 사흘 동안 수도계량기 동파 건수가 2125건에 달했으며 지난해 12월 이후 동파사고는 총 3993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복도식 아파트 등 동파에 취약한 시내 3만7000여 가구 등에 자동 전화통보 시스템을 이용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수도계량기 동파를 예방하려면 아파트의 경우 복도에 있는 계량기 보호함을 열어 내부 수도관으로 통하는 틈새를 실리콘 등으로 막고, 보호함 외부도 비닐커버로 덮고 테이프를 붙여 찬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일반주택도 수도계량기 보호통 내부에 헌 옷이나 솜 등을 넣고 비닐로 감싸 주는 것이 좋다.

수도계량기가 얼었을 때는 헤어드라이어나 미지근한 물로 천천히 녹여야 하며 계량기가 파손되면 국번없이 ‘121’번이나 관할 수도사업소에 신고해 교체한다.

서울시는 수도조례를 개정해 한파 등 자연재해로 수도계량기가 파손돼 교체할 경우 계량기 설치비용을 면제해 주고 있다.

수도계량기 동파사고는 혹한이 닥쳤던 2000년 겨울(2000년 12월∼2001년 2월) 6만3888건이 발생했으나 비교적 따뜻했던 2001년 겨울에는 6115건에 그쳤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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