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만순 前치안감 수사무마 대가 수뢰혐의 소환조사

  • 입력 2002년 12월 26일 19시 38분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車東旻 부장검사)는 26일 수사무마 및 인사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박만순(朴萬淳) 전 청와대 치안비서관을 소환, 13시간가량 조사한 뒤 오후 11시10분경 돌려보냈다.

검찰은 이날 박 전 비서관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도주 우려가 없다고 판단, 귀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비서관은 27일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구속여부가 결정된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비서관은 지난해 중앙경찰학교장으로 근무하던 중 D증권 모 지점 고문(전 지점장) 권모씨에게서 “경찰청의 수사를 받고 있는 인터넷 게임 사업자 최모씨를 잘 처리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3500만원을 받은 혐의다.

박 전 비서관은 또 권씨에게서 지방 모 경찰서 과장 권모씨 등 경찰 인사청탁과 함께 18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박 전 비서관은 10월 초 수뢰의혹이 불거지자 사표를 냈다가 3일 만에 결백을 주장하며 사표 제출을 번복해 경찰 치안감 직급은 유지하면서 청와대 치안비서관 직위만 해제됐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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