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아마추어 공연단의 프로 창극

  • 입력 2002년 12월 26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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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주민들이 우리나라 대표적인 전통 민요인 ‘진도 아리랑’을 창극(唱劇)으로 만들어 무대에 올린다.

진도군 아리랑 보존회와 군립민속예술단은 28일 오후 5시 진도 향토문화회관에서 진도의 정서와 신명이 담긴 진도 아리랑을 판소리로 엮은 1시간짜리 창극 ‘저달이 지기 전에’를 공연한다.

대본은 차범석 한국예술원 회장이 쓰고, 연출은 김창일 목포시립연극단 상임연출가가 맡고, 안무는 이윤선 군립민속예술단장이 담당했다. 진도출신 처녀와 사당패 총각의 이루지 못한 사랑을 그린 이 창극은 연극적인 갈등 요소를 판소리와 춤으로 표출하면서 진도 아리랑 가사를 많이 삽입시켜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다.

이 극이 관심을 끄는 것은 창극에 출연하는 아리랑 보존회원과 군립민속예술단원 등 24명이 생업에 종사하면서 국악에 관심이 많아 자발적으로 예술단체에 참여하고 있는 주민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2년 전 삼별초 항몽정신을 소재로 한 ‘진도에 또 하나 고려 있었네’라는 창작 민요극을 선보여 찬사를 받았다.

이윤선 군립민속예술단장은 “진도 아리랑이 좀 더 자연스럽고 친순하게 남녀노소 모두에게 전파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창극으로 만들었다”며 “이번 공연에 이어 내년 4월부터 매주 토요민속공연 무대에 서고 대도시 순회공연도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도〓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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