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기온 변동폭 크다

  • 입력 2002년 12월 20일 14시 55분


올 겨울 전국의 기온 변동폭이 다른 해에 비해 눈에 띄게 큰 것으로 나타나 겨울철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포근한 날씨가 이어졌던 이달 1∼7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평년에 비해 최고 10도(4일 15.9도)까지 높았던 반면 날씨가 매우 추웠던 8일부터 13일까지는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평년에 비해 6도 낮은 최고 영하 9.1도(10일)까지 떨어졌다.

기온이 약 1주일을 주기로 영하로 내려갔다가 영상을 회복하는 유형을 반복하는 것이 겨울날씨의 일반적인 패턴. 하지만 이 달 들어서는 추울 때는 예년에 비해 더 춥고 포근한 날은 예년에 비해 매우 따뜻한 특징을 띠고 있다.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던 이번 주는 기온이 다시 상승해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15일 8.3도, 16일 8.7도, 19일 7.7도 등으로 평년에 비해 3∼4도 더 높았다.

그러나 23일부터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24일 서울의 예상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5도, 25일 영하 6도, 26일 영하 7도 등으로 강추위가 다시 찾아올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 12월 기온의 변동폭이 예년에 비해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런 기온 변화가 앞으로도 몇 차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세대 의대 신촌세브란스병원 강희철(강희철·가정의학과) 교수는 "기온차가 크면 몸의 저항력이 떨어져 감기에 잘 걸린다"며 "실내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가습기 등을 활용하고 과로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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