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올가이드]"전문대는 맞춤교육 산실"

  • 입력 2002년 12월 2일 17시 37분


최근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발표에 따르면 대학생들이 졸업 후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투자하는 구직기간은 1년이 51%로 가장 많았고, 6개월 18.9%, 2년 14.7%, 3년 이상 7.8%로 나타났다.

요즘은 대학 재학 중에도 어학연수나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 취득을 위해 휴학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대학 졸업장이 더 이상 취업을 보증하지 못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해마다 전문대에 입학하는 대학 졸업자의 숫자도 늘어 2001년 8532명에서 2002년에는 무려 1만1691명으로 증가했다.

대통령자문 교육인적자원정책위원회는 11월14일 정책보고서를 통해 전문대 졸업자들의 계속교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전문대 상위과정(3, 4학년)을 시범 설치할 것을 건의한 바 있다. 직업교육을 선택한 학생들의 계속교육의 통로를 열어주고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이제 대학과 직업에 관한 인식을 새롭게 바꿀 필요가 있다. 21세기에는 젊은이들이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를 마음껏 공부할 수 있게 함으로써 ‘대학 간판’이 아니라 전문적 기술을 가진 전문가가 인정받는 사회가 돼야 한다.

그간 전공과 적성, 직업과 소질의 관계를 무시하고 대학 간판만을 따기 위해 아무 대학이나 들어가고 보자는 식의 대학 진학이 이뤄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자신이 정말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분야에 도전해 전문가로서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미래를 열어 가도록 하는 것이 세기의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전문대는 학과 종류와 전형제도가 다양하기 때문에 개개인의 학습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전문대에 개설된 학과의 종류는 현재 1200여개에 이르고 있어 직업의 종류만큼이나 다양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전문대의 전형방법은 특별전형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한가지 재능만 있어도 특별전형을 통해 전문대에서 자신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전공을 찾을 수 있다.

전문대에서 2003학년도에 특별전형으로 선발하는 학생 수는 21만1577명으로 정원의 59.7%에 해당한다.

21세기는 지식 정보화의 시대다. 지식과 정보의 양은 폭증하고 그 생산과 소멸의 속도는 매우 빠른 것이 시대의 특징이다.

한번 배운 지식과 정보, 기술의 효용기간도 그만큼 단축되고 있다. 전문대는 실무 중심의 내실 있는 직업교육을 통해 4년제 대학보다 훨씬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는 등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수험생들에게 전문지식과 기술을 연마할 수 있는 전문대에 도전해 볼 것을 적극 권하고 싶다.

강병도(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창신대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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