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도-교육청 "미래의 노벨상후보 키운다"

  • 입력 2002년 11월 28일 18시 15분


‘우리도 노벨상 후보를 한번 길러보자.’

경남도와 도교육청이 선진국의 과학도들과 겨룰 영재를 육성하고 ‘지식 경남’의 기틀을 다지기 위한 인재육성 계획을 28일 수립했다.

28일 도와 도교육청에 따르면 내년부터 2012년까지 해마다 10억여원씩 모두 105억여원을 진주의 경남과학고(교장 백용주·白龍珠)에 투입키로 했다.

시설확충과 우수교원 확보 등을 위해 내년과 2004년에 24억6000만원, 2005년부터 2012년까지 28억2000만원 등 52억5400만원의 도비가 지원된다.

이 예산으로 IT(정보기술) 겸용 어학실과 멀티미디어실, 시청각실을 완전 정비하고 학생용 컴퓨터와 교사용 노트북 100여대를 새로 들여놓는다. 또 기숙사의 냉난방시설과 침구류도 모두 바꾸고 수학과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실 등 특별실도 현대화한다.

교원의 박사학위 소지비율을 60% 이상으로 끌어 올리고 교과별로 2, 3명씩 전문위원도 두기로 했다.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교사 한명당 담당 학생수는 7.5명에서 6명으로 낮출 계획이다.

영어 원어민(原語民) 교사를 확보, 학생들의 어학실력을 향상시키고 해외기관 위탁교육 등 ‘영재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키로 했다.

우수학생을 유치하고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내년부터 수학과 과학분야 우수생을 각 학년별로 15명씩 선발, 수업료와 기숙사비 전액(총 300만원)을 지원한다.

이 학교를 졸업하고 이공계 대학에 진학하는 6명을 해마다 선발해 석박사 과정을 마칠 때 까지 8년 동안 국내 대학은 매년 500만원, 외국 대학은 각 2000만원씩을 준다. 이 기간동안 장학사업에 필요한 52억8000만원은 경남도에 사무국을 둔 정산 및 백엽장학재단의 기금에서 충당된다.

경남도 김형균(金炯均) 미래산업과장은 “과학 기술분야의 우수 학생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지식경남의 초석을 다지고 미래산업의 주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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