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동춘동 LNG기지 쓰레기처리장 건립반대”

  • 입력 2002년 11월 21일 18시 45분


경기 시흥시의회와 시민단체들이 인천 연수구 동춘동 LNG(액화천연가스) 인수기지에 들어서는 대규모 폐기물처리시설의 건설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LNG인수기지와 가까운 시흥시 정왕동 입주자 대표들이 21일 전체 모임을 통해 반대 서명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시흥시의회도 최근 폐기물시설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

시의원과 주민들은 “시화공단과 직선거리로 7㎞ 떨어진 바다 한 가운데에 대규모 소각장과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설이 들어서면 심각한 환경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소각장의 오염물질이 바닷바람을 타고 일년 내내 공단과 주거지로 날아들게 뻔하다”며 폐기물 종합처리시설의 건립 계획 백지화 또는 이전을 촉구하고 있다.

시흥시도 이같은 주민들의 의견을 인천시에 전달하기로 했다.

그러나 인천시는 “시흥시는 환경피해권역에 속하지 않아 협의 대상지역에 속하지 않는다”며 폐기물처리시설 공사를 12월에 착공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1400억원을 들여 하루 처리용량 800t급 소각장, 200t급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설, 150t급 재활용쓰레기 처리시설 등을 갖춘 ‘인천 남부 광역생활폐기물 종합처리시설’을 2005년말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폐기물처리시설과 경제특구로 지정될 송도신도시와의 거리가 불과 2㎞ 떨어져있는 만큼 오염방제시설을 완벽하게 갖출 것”이라며 “시흥지역 쓰레기 처리를 기대하면서 이같은 반대운동을 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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