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재취업 평균 10.8개월 걸려

  • 입력 2002년 11월 20일 18시 23분


실업자가 다시 직장을 구하는 데 평균 10.8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노동연구원 정인수(鄭寅樹) 선임연구위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재취업에 걸리는 기간이 수도권은 9.3개월, 비수도권은 11.9개월로 수도권 실업자의 실직기간이 2.6개월 더 짧았다.

실업자의 75%가 다시 직장을 잡는 데 걸리는 기간은 수도권은 15개월, 비수도권은 20개월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호남이 10.9개월로 가장 길었고 충청 10.6개월, 대전 10.3개월, 대구 10.2개월, 경기 9.5개월, 서울과 울산 8.7개월, 인천 8.1개월, 광주 7.7개월, 영남 6.9개월 순이었다.

비수도권과 중소도시에서는 전 직장이 제조업이었고 실직 전 직장의 임금수준이 높았던 실직자가 실업에서 벗어날 확률이 낮게 나타났다. 그러나 나이가 많을수록 실업을 조기에 극복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 연구위원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도시와 중소도시간의 실업기간에 차이가 있는 것은 중앙집중적 정책집행의 결과로 보인다”며 “지역 균형발전을 추진하고 지방의 직업훈련을 더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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