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사는 자부심 크다” 28% 시민 설문조사

  • 입력 2002년 11월 8일 18시 36분


울산시가 수 년째 환경개선정책을 추진해왔으나 여전히‘공업과 공해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울산지역의 교육과 문화 여건이 미비하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사랑운동 추진위원회(위원장 나상균·羅商均 울산과학대 학장)와 울산발전연구원(원장서근태·徐根太)은 최근 일반시민 1000명과 교수 변호사 등 전문가 200명, 출향인사 150명 등 13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조사 결과 ‘울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45%가 ‘공업도시’ 25%가 ‘공해도시’라고 답했다.

직장이 울산에 있지만 시 외곽에 거주하는 사람 가운데 울산으로 이사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24%가 ‘교육과 문화 여건 미비’를 꼽았고 다음으로는 ‘공해도시의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20%) 이라고 답했다.

또 ‘울산시민으로 자부심을 훼손당한다고 느끼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공해도시의 이미지’(58%) ‘낮은 문화수준’(18%)의 순으로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반면 ‘만족을 느끼는 이유’로는 ‘직장과 사업 등 경제적 여건이 좋아서’(32%)와 ‘울산의 발전가능성’(21%)을 꼽았다.

대표적인 먹거리로는 ‘언양 봉계불고기’(30%)와 ‘울산배’(28%) ‘고래고기’(24%)가, 울산의 대표적인 역사인물로는 ‘가수 고복수’(37%)와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34%) 등이 꼽혔다.

울산의 상징은 ‘태화강’이 20%, ‘고래’가 18%, ‘공업탑’이 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울산에 거주하는 시민들 중 69%가 ‘그저 그렇다’라고 대답했고, 28%만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응답했다. 반면 출향인사들은 ‘매우 자랑스럽다’가 86%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한편 울산발전연구원은 울산사랑운동을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울산의 역사적 기원 △산업화 시대 울산의 성장과정 △울산의 바람직한 발전방향 등을 연구할 ‘울산학 연구센터’를 울산발전연구원 부속기관으로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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